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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너 3세들 모두 경영에 참여하는 '범 삼성가', 이유는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모두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막내딸도 5년 만에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범 삼성가의 3세들이 다른 그룹과는 달리 남녀가 모두 경영에 뛰었다. 오리지널 삼성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달부터 삼성물산의 전략기획담당 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장(사장)을 맡다가 2019년부터 물러났는데 5년 만에 다시 전면에 나선 셈이다. 삼성물산은 브랜드 제고와 미래 준비를 위해 이서현 사장의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이 사장이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맡았던 업무경험과 삼성의 문화사업 및 사회공헌 분야를 성공시킨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물산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은 이재용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이 맡고 있는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짜는 역할이다. 미등기임원이라 이사회 산하에 있는 경영위원회 활동은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 그러나 패션뿐 아니라 건설, 상사, 리조트 등의 사업 부문도 모두 관장하는 역할이라 이전보다 영향력은 확대됐다는 평가다. 경영 전반에 오너가의 입김이 실리는 의사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 오너가 3세 여성 경영인들의 활동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서현 사장은 삼성물산 사장으로 복귀했지만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위원장은 그대로 맡고 있다.이부진 사장 역시 한국방문의해 위원장과 두을장학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가의 상속세 부담을 어느 정도 덜기 위해 경영에 복귀했다고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삼성 계열사의 주식 배당금 외에도 적지 않은 수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가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하거나 주식 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산에 따른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 이서현 사장도 2조4000억원의 상속세를 연부연납으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SDS 주식 151만1584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이 사장의 2018년도 삼성물산 보수는 10억원 정도였다. 그해 이 사장은 퇴직금 31억2300만원을 포함해 43억3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5년 전보다 지위가 오르고 물가도 상승한 만큼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범 삼성가인 CJ그룹에서는 3세인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명희 명예회장의 아들 정용진 회장과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8 07:00
산업

18년 만에 회장 승진 정용진, 진정한 ‘1인자’ 될까

신세계그룹의 수장이 마침내 바뀌었다. 삼성가 3세로 ‘적자’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회장으로 18년 만에 승진하면서다. 그러나 동갑내기 사촌지간으로 항상 비교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그룹 내 ‘1인자’로 올라서기 위해 성과 창출과 책임경영 강화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급변 환경 속 ‘정용진의 신세계’ 되나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으로 물러났지만 그룹 총수(동일인) 지위는 유지된다. 이는 정용진 회장이 아직 진정한 ‘1인자’의 입지는 아니라는 의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8일 ‘정용진 회장 승진 배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입사 이후 28년 만에 회장 승진이다. 신세계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강력한 리더십’ 구축은 이제 정용진 회장의 당면 과제가 됐다. 신세계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의 막내딸인 이명희 총괄회장의 색채가 강하다. 이명희 총괄회장이 40대 때 여성 경영자로 나서 신세계그룹을 키웠다. 이에 여전히 이 총괄회장의 영향력이 강하고, 곳곳에 측근들이 포진돼 있다. 신세계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이재용 회장이 1인자의 지위를 공고히 구축한 삼성그룹과는 다른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병철·이건희·이재용 회장으로 이어지는 남성 중심의 권력구조가 강하다. 이로 인해 ‘1인자’ 이재용 회장을 중심으로 측근들이 수직화된 구조다. 이재용 회장은 1991년 입사한 뒤 지난 2022년 10월, 31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정용진 회장은 동갑내기로 어렸을 때부터 사촌지간인 이재용 회장과 항상 비교돼왔다. 재계 관계자는 “둘은 서울대 입학 등 모든 측면에서 비교대상이 됐기 때문에 친구인 이재용의 앞선 회장 승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했다. 정용진 회장이 모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 ‘유통 1위’를 자부하는 신세계는 쿠팡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쿠팡에 유통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마트의 매출이 29조4000억원이었고, 쿠팡의 매출은 31조8000억원에 달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합산 매출 규모는 35조8000억원으로 아직 쿠팡에 앞서있다. 하지만 온라인 이커머스의 급성장세 등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1위 수성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기의식이 팽배한 신세계는 정용진 회장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8일 회장 승진 이후 첫 사장단 회의에서도 “위기가 있으나 더 열심히 하겠다”고 첫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연말에는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는 등 '정용진의 신세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현재 환경이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NS 리스크’ 줄이고, 책임경영 보여줘야 정용진 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수장으로서의 신뢰도를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 신세계는 오너가의 책임경영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오너가 중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경영자가 없기 때문이다. 이명희 총괄회장, 정용진 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은 모두 비등기임원으로 경영 권한은 막강하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다. 삼성가의 경우 이재용 회장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사법리스크’에 빠지기 전까지 등기임원을 유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경우 2011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2013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뒤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 2020년 이명희 총괄회장의 지분 증여로 대주주 지위가 바뀌었을 때도 책임경영 강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은 등기임원을 끝내 맡지 않았다. 소셜미디어(SNS) 리스크를 줄여야 하는 것도 과제다. 84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정 회장은 ‘재계 인사’다. 경영행보를 비롯해 일상생활, 가족사까지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멸공’ 등 정치적 색깔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기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그룹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진중하지 못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회장 승진 이후 이런 논란의 게시물들을 일괄 삭제하는 등 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이제 지위가 달라진 만큼 슬기로운 SNS 생활로 그 리스크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1 07:00
경제일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강력한 리더십 필요"

신세계그룹 정용진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2006년 부회장에 오른 후 18년 만의 승진 인사다.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으로서 신세계그룹 총수의 역할을 계속 한다.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은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위기 요인이 쏟아지고 있어 그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더욱 필요해졌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을 통해 시장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용진 신임 회장 승진의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1등 유통 기업’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기로에 서 있는 신세계그룹이 정 신임 회장에게 부여한 역할은 막중하다.이번 회장 승진에 앞서 정 신임 회장은 지난해 연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한 것이다.신세계그룹은 "신세계는 국내 유통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제공해 왔다"며 "정용진 회장 승진으로 치열하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8 10:59
경제일반

신입사원 만난 정용진 부회장 "자기 분야 덕후 돼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입사원 선발과 교육 과정을 챙기며 '인재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3일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했다.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조별로 나누어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은 뒤신입사원들에게 그룹 CEO로서 앞으로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먼저 정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주문했다. 이어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면서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는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One less click, One more step'와도 맞닿아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며, 고객제일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정 부회장은 또 “계속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정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정 부회장의 당부는 미리 예정된 시간인 10분을 훌쩍 넘겨 20분 가까이 이어졌고, 신입사원들도 정 부회장의 말에 끝까지 집중하며 박수와 우렁찬 대답으로 호응했다.신세계백화점 홍성우 신입사원은 정 부회장에게 “얼마 전 류현진 선수가 KBO로 복귀했는데, SSG 랜더스 구단주로서 우수 선수 영입과 우승을 위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으시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어느 한 사람이 특출나게 잘한다고 해도 안될 땐 안되는 게 야구”라면서 “(우승은)슈퍼스타 한 명으로 되는게 아니라, 팀원들과의 팀워크, 우정, 교감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임할 때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진 슈퍼 스타에 기대려 하지 말고 각 분야의 전문가인 동료들을 믿고 함께 도전하며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답변이었다.정 부회장은 이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사원증을 걸어주고 입문교육 수료 기념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다. 또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뒤에도 한참 동안 신입사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소통을 이어갔다. 이마트 배원준 신입사원은 “부회장님이 사원증을 걸어주실 때 너무 따뜻하게 안아주셔서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깊으시다는 것을 느꼈다. 셀카도 함께 찍어주셔서 ‘가문의 영광’이라고 동기들에게 자랑했다”고 소회를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6 15:04
산업

정지선·교선 현대백화점 형제 배당금 80% 증가 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 오너일가의 배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전년보다 배당금이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오너일가의 경우 배당금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정지선 회장은 지난해보다 83.42% 증가한 143억여원의 배당금을 받고, 정교선 부회장은 86.07% 늘어난 90억여원을 받는다.둘은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 이후 유상증자 등에 참여해 보유 주식이 늘어나면서 총배당 규모도 자연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월 공식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최대주주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지분을 각 38%, 28% 보유하고 있었다. 유상증자 참여로 지분이 각 39.67%, 29.14%로 늘어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전년 대비 5%가량 늘었다. 신 회장은 올해 롯데지주를 비롯한 4개 사에서 325억5573만원가량의 배당금을 받는다. 그는 롯데지주의 우선주 8만1354주와 보통주 1368만3203주를 보유해 총 206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다.롯데쇼핑에서는 110억여원, 롯데웰푸드에서 5억4600만원, 롯데칠성에서 3억6000만원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해 지난해보다 총배당금이 5.12%가량 늘어났다. 롯데쇼핑이 실적개선에 따라 1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0원 높였고, 롯데웰푸드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31% 증가한 데 따라 주당 배당금을 700원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신세계그룹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총 103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하고 있다.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6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1주당 2000원을 배당하기로 해 정 부회장의 배당금 규모도 유지됐다.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총 95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이 회장의 경우 올해 신세계가 1주당 배당금을 4000원으로 250원 늘리면서 총배당금도 2.66% 증가했다.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로부터 94억7000만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정 총괄사장의 배당금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실적 부진으로 배당을 축소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0.87%가량 줄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1 17:57
산업

[IS시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슬기로운 SNS 생활' 기대

“소셜미디어(SNS)는 인생의 낭비다.” 독설로 선수들의 머리카락까지 곤두서게 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던졌던 유명한 직언이다.하지만 적어도 SNS에 올리는 게시물 하나하나의 파급력이 대단한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라면 이 말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SNS 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 삶을 영위해나가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대표적인 재계 ‘인싸’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84만명을 넘어서는 등 웬만한 인플루언서보다 영향력이 크다. 실제로 정용진 부회장이 올리는 게시물은 콘텐츠 자체로 인정받으며 탁월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담당 직원들이 수개월 노력한 홍보·마케팅 성과 등이 정용진 부회장의 게시물 효과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정 부회장의 SNS는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매체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SNS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기자들이 이 같은 파급력에 힘을 보태줬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정 부회장의 일상을 담은 다양한 기사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도 ‘기자칭구들’이라고 칭하며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정 부회장이 기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매체에서 ‘정용진 부회장, 한가한 SNS 즐길 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는데, 정 부회장이 이 기사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문제는 이 기사에 대한 정 부회장의 촌평이었다. 그는 “#너나잘하세요 니가 더 한가해 보인다. 별 XX넘 다보겠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을 가리키며 팔로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는 저격성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기자가 다시 “‘SNS글 한 번 더 생각하고 쓰라’던 정용진 ‘XXX 다 보겠네’”라는 제목으로 추가 기사를 올리는 등 날을 세웠다. 이어 다른 매체도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언행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며 ‘참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자신을 비판한 다른 매체의 기사도 캡처해 SNS에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에 관한 기사들의 요점은 신세계의 경영이 녹록하지 않은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이마트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첫 적자를 낸 상황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상기시켰다. 언론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비판의 강도였다. 결국 신세계그룹 홍보팀의 중재로 기사의 톤이 일부 수정됐고, 정 부회장도 ‘기자저격’ 게시물 2개를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정 부회장은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결국 그룹이 나서 사태를 수습하는 꼴이 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SNS는 영향력만큼이나 리스크도 큰 매체이다. 자칫 잘못 사용해 구설에 오르면 기업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오너는 수만명을 대표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그리고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의 입장도 고려하는 등 자리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한 번의 실수로 그들의 생태계에서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SNS 리스크’는 결코 적지 않다. 정 부회장 본인도 과거 한 경연에서 “SNS 사용에 신중하려 한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일이 생길까 조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올려 ‘여과 장치’가 없는 사적인 SNS인 만큼 정 부회장의 슬기로운 SNS 생활을 기대한다. 김두용 기자 2024.02.20 07:00
자동차

'브랜드 인지도 높이자' 스타필드로 향하는 자동차 업계

자동차 업계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앞다퉈 매장을 열고 있다.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로노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6일 문을 연 스타필드 수원에 신규 전시장(르노코리아 스타필드수원점)을 개장했다고 28일 밝혔다.스타필드수원점은 복합 쇼핑몰에 입점하는 르노코리아 최초의 영업 전시장이다. 르노코리아는 브랜드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스타필드수원점은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매장 정체성(SI) 콘셉트 'rnlt'를 국내에 처음 적용했다. ‘스몰 앤 팬시'라는 공간 테마 아래 도심 지역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이면서 풍성한 브랜드 경험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방문 고객들은 상담, 계약, 출고 등 차량 구매 전 과정과 쇼핑몰 내 시승센터를 통한 차량 시승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경험을 한 곳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또한 고객들이 선호할 다양한 브랜드 아이템들도 선별해 전시장 내에 구비해 갈 예정이다.르노코리아와 더불어 볼보와 아우디도 스타필드 수원에 전시장을 마련했다.자동차 회사들이 스타필드로 달려가는 가장 큰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아 고객 접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스타필드는 일반 자동차 매장보다 방문객 수가 훨씬 많다”며 “반드시 자동차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찾는 전시장에 비해 관심이 있는 고객들의 정보들을 모아 관리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한층 치열해진 시장 환경도 이유다. 한대라도 더 판매하기 위한 경쟁이 전시장의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이제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며 “브랜드 가치가 주는 이미지 개선은 물론 생활 속에 파고드는 분위기에 맞춰 전시장도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연령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어 가족 단위 쇼핑객들이 많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스타필드 관계자는 “자동차는 고가의 상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함께 둘러보고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스타필드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방문객이 많다”고 말했다. 스타필드에 자동차 회사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이 문을 열었을 때부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당시 BMW, 미니, 현대차, 제네시스 등의 매장이 들어서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듬해 테슬라가 국내 1호 매장을 스타필드 하남에 열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모델X를 주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쇼핑몰에서 럭셔리카를 살 수 있다'는 이미지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이후 1년에 1개 가량 자동차 브랜드가 계속 추가됐다. 현재는 약 10개의 자동차 브랜드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이렇듯 자동차 전시장의 복합쇼핑몰 입점이 일반화되면서 하남에 이어 생긴 스타필드 안성·고양에 BMW, 아우디, 볼보, 현대차 매장이 들어섰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른 쇼핑몰에도 자동차 업체들의 방문은 이어지고 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에는 BMW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는 벤츠 매장이 들어선 게 대표적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29 07:00
프로야구

SSG 신임 이숭용 감독의 과제 '이강철의 KT'를 넘어서라

이숭용(52) 감독이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으면서 내년 시즌 KT 위즈와 맞대결에 이목이 쏠린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11월 SSG 감독으로 선임됐다. 2년 총 9억원의 조건. 태평양 돌핀스가 인천을 연고지로 뒀던 1994년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도자가 되어 인천으로 돌아왔다. 이숭용 감독은 지휘봉을 잡자마자 "SSG가 올 시즌 유독 KT에 약했다"는 이야기를 구단 내부에서 자주 들었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0.539)에 올랐으나, KT전 승률이 0.333(5승 10패 1무)에 그칠 만큼 약했다. 이숭용 감독은 "KT와 맞붙을 때 (상대를) 특별히 의식하거나 신경 쓰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SSG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KT를 넘어서야 한다. 이숭용 감독은 "구단주(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 성적과 육성을 함께 잡아달라고 했다. 두 가지 모두 완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SG는 이강철 감독이 KT 사령탑에 부임한 후 최근 5년 상대 전적에서 28승 49패 3무, 승률 0.364로 열세였다. 9개 팀 상대 승률 중 가장 낮다. 같은 기간 SSG의 전체 승률(0.529)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떨어진다. 2019~2023년 SSG는 KT 다음으로 NC 다이노스(0.421)에 약했다. 두 팀의 상대 승률 차이도 꽤 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KT전보다 두 배 가까운 승률(0.679)을 자랑했다. SSG는 2019년 KT에 10승 6패로 우위를 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3승 13패, 2021년에는 2승 12패 2무로 철저하게 막혔다. KBO리그 역대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에도 KT와는 8승 8패로 팽팽했다. 지난해 SSG가 9개 구단을 상대로 거둔 최저 승률(0.500)이었다. SSG는 2021년 초 SK 와이번스를 인수, KBO리그에 뛰어들었다. 예전처럼 SK-KT 통신사 라이벌 구도는 아니지만, 이숭용 감독이 SSG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양 팀의 맞대결은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가 SSG 지휘봉을 잡기 직전까지 KT에 10년간 몸담은 인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2013년 10월 신생팀 KT의 타격 코치를 맡은 후 2018년 가을에는 단장에 선임됐다. 2021년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끈 뒤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겼고, 2023년 10월 KT를 떠났다.이숭용 감독도 "(KT전) 승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KT를 상대로) 이기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섰고, 한국시리즈에만 두 차례 진출했다. 이숭용 감독은 "초보 감독인 저와 달리 이강철 감독은 우승(을 경험한) 사령탑이다. 단장 시절 이강철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년 두 팀의 뜨거운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4.01.19 12:32
경제일반

위기의 AK플라자…알짜 수원마저 롯데·스타필드 격전지로

AK플라자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때 백화점 업계 4위까지 올라섰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알짜 점포인 수원점 인근에는 경쟁 업체마저 늘고 있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AK플라자의 매출액은 2020년 2131억원, 2021년 2267억원, 2022년 247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각각 221억원, 247억원, 191억원으로 총 65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손실 역시 908억원에 달했다.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역시 1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이 기간 순손실은 438억원을 기록했다.AK플라자는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롯데·신세계·현대에 이어 백화점 '빅4' 자리를 놓고 갤러리아백화점과 경쟁했다. 하지만 현재는 시장점유율이 채 4%도 되지 않는다.업계에서는 AK플라자의 '명품 없는 근린형 쇼핑몰' 전략이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소비 심리가 꺾인 상태에서도 명품 매출로 건재한 가운데 AK플라자는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알짜 AK플라자 수원점이 이미 갤러리아 광교점의 등장으로 매출이 밀리고 있는데, 이달 스타필드 수원점까지 개장하면서 경쟁이 더 심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AK플라자는 수원점, 분당점, 평택점, 원주점 등 4곳의 백화점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매출이 성장한 곳은 수원점(1.9%)이 유일하다. 분당점은 매출이 전년 대비 4.4% 하락했고 평택점과 원주점의 매출은 각각 3.5%, 2.0% 감소했다.작년 사상 첫 매출 3조원대 백화점 점포(신세계 강남점)가 탄생하고 매출 2조원대 점포 2곳(롯데백화점 본점·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점)이 새로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6일 정식 오픈하는 신세계의 스타필드 수원점은 AK플라자 수원점과 불과 약 3㎞ 거리에 위치에 있다. 특히 스타필드 수원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2세대 스타필드로 400여 개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해 경쟁력을 강화한 상태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공사 현장을 방문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지점과 차별화하는 데 공들이는 모양새다. 설상가상 롯데백화점은 수원점을 재단장하고 있다. 스타필드 수원과 마찬가지로 AK플라자 수원점과 3㎞ 이내에 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잠실점을 비롯해 본점·인천점 등 주력 점포의 재단장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는데, 수원점도 리뉴얼 대상이다. 지난해 10월 재단장에 착수했으며 올해 2월 부분 개점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리뉴얼을 완료할 예정이다.업계는 롯데와 신세계가 수원 상권에 집중하면서 기존 터줏대감인 AK플라자의 고객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대형 복합쇼핑몰과 리뉴얼되는 백화점이 등장하는 만큼 기존 AK플라자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유출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 간 마케팅 대결이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19 07:00
산업

'외유' 접은 신세계 정용진, 국내서 내실 챙기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외유’를 접고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답사가 아닌 국내의 현장 경영에서 답을 찾으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들어 지난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CES 2023과 SSG랜더스 야구단 전지훈련장 방문 등으로 연초에 미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들러 최첨단 기술 동향을 살피며 미래 사업에 대한 구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외유’를 접고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대대적 조직 개편과 함께 전열을 가다듬은 정용진 부회장은 새해 첫 경영 행보를 스타필드 수원 현장으로 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CES가 AI(인공지능) 위주의 기술들에 집중됐기에 신세계의 주력인 유통·쇼핑과는 거리가 있었다”며 “SSG랜더스 구단이 올해도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하지만 구단주인 정용진 부회장의 방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낸 정 부회장은 핵심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이커머스의 흑자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는 이마트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 전략과 지마켓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쏟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본업인 이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마트는 한국 최초의 할인점으로 국내 유통업계 1위이자 토종 기업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이마트와 함께했다.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매장 리뉴얼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작년까지 15∼20년 된 노후 점포 51개점을 먹고 놀고 쉬면서 쇼핑하는 미래형 점포로 탈바꿈시켰다.여기에 올해 5개 부지를 확보해 신규 출점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오는 2025년에는 강동지역에 신규 매장 개점이 예정돼있다.쇼핑몰 스타필드의 확대도 눈에 띈다.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인 스타필드 수원이 이달 26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지난 15일 정 부회장은 고객맞이 준비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을 찾았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의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중심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이다.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이 주 고객층으로 삼는 MZ 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 친숙한 세대"라며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마켓 정상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ONE LESS CLICK'(원 레스 클릭)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며 비효율을 걷어내라고 지시했다.특히 SSG닷컴과 지마켓을 언급하며 "소비할 때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꿨다"며 "사소해 보이는 '한 클릭의 격차'에 집중해 경쟁사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주문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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